스에와 그녀의 사촌 스테요시는 결혼을 했지만 그녀의 아버지로 인해 성생활을 할 수가 없다. 스에의 아버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사촌끼리 결혼을 하면 기형의 아이가 태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을에는 스테요시가 성불구자라는 소문이 나돌고 그 마을 종갓집 주인인 다이사쿠가 사람들 앞에서 그를 비웃자 다이사쿠를 찔러 죽인다. 스테요시는 스에와 함께 마을을 떠나지만 다이사쿠의 혼령이 자꾸만 눈앞에 나타난다. 영화제 소개글. 백년 마을 지주의 적자(嫡子)인 다이사쿠는 종가집의 기둥 시계 이외도 마을 전체의 시계를 모래 사장에 파묻고 “시간”을 종갓집만의 소유물로 한다. 스테키치는 사촌인 스에와 사랑하지만, 사촌끼리 결혼하면 개 얼굴을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고 결혼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스에에게는 정조대가 끼워져 있어 부부의 맹세를 했지만 섹스는 할 수 없다. 고민하는 스에키치, 그리고 그에 도전하는 다이사쿠. 투계장에서 스에키치의 닭과 싸워 진 다이사쿠는 스에키치를 고자에 바보라고 말해 스에키치의 칼에 찔려 죽는다. 스에와 스에키치는 마을에서 도망가지만, 왠지 다시 마을로 돌아와 있다. 그 후로 스에키치는 유령 다이사쿠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이름을 잊는 병에 걸리고 만다. 동시에 마을의 공터에는 저 세상으로 가는 입구가 뚫린다. 백년 마을은 혼란이 시작된다. 시계를 산 스에키치는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 당하고 전화가 들어오며 옆 마을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모래사장에 묻힌 시계는 울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도 옆 마을로 떠나고 죽은 스에의 아버지가 돌아온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테라야마 슈지의 유작이 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