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자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인 수환은 친구의 결혼식장메서 처음 만난다. 둘 모두 첫 결혼을 파했다. 스무 살부터 쇠를 만지는 일을 해온 수환은 운영하던 철공소가 부도를 맞자 아내의 권유로 위장이혼을 했다가 큰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된다. 위장 이혼 후, 수환의 아내는 수환 모르게 남은 재산을 처분해서 종적을 감췄다. 큰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된 수환은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 바람에 염증은 척추까지 퍼지고 온갖 합병증이 발병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국어교사였던 영경은 결혼 1년 후 아이를 낳고 바로 이혼한다. 이혼 후 전남편의 식구들은 영경 몰래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 간다. 아이와 생이별을 하게 된 영경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상태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어서 선생을 그만둔다. 둘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만났다. 이들은 서로의 결점을 말리고 설득하고 교정하려하지 않는다, 서로의 몰락을 지켜봐주고 함께 앓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