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색의 노을이 물들고 있는 바다. 그 바다 물결의 사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석양을 향해 물살을 가르며 점점 작아지는 조정경기용 보트 한 척.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에츠코는 조정부를 꿈꾸는 소녀이다. 어느덧 새학기가 시작되고 개학식이 열리던 날 에츠코는 어릴 적부터 티격태격 싸우기만 했던 세키노와 같은 반이 된 것을 알게 된다. 공부에는 소질도 관심도 없는 에츠코는 입학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조정부에 들어갈 결심을 한다. 그렇지만 학교에 조정부는 아직 남학생들의 전유물이다.여학생이라는 이유로 학교 조정부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에츠코는 자신의 힘으로 여자 조정부를 만들 결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