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그런지가 바야흐로 록의 제왕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던 무렵, 델리의 네 청년은 이런 흐름에 편승하여 매직Magik이라는 밴드를 조직한다. 하나의 꿈을 향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룹의 리드 싱어인 아디티아는 록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부유한 집을 나왔고 이상주의자이자 실패한 뮤지션 집안의 기타리스트 조는 부모님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킬러 드러머 KD로 불리길 원하는 밝은 성격의 케다르와 밴드 내의 중도파인 느긋한 성격의 롭. 데뷔앨범을 준비하다 갈등 속에 헤어지게 된 네 사람은 10년 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못다 이룬 꿈을 찾아 밴드를 재결성 한다. (2009년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은 청춘 록밴드의 실상을 생생하게 그려낸 영화로 인도의 영화평론가 ‘매니시 가자’는 이 영화가 록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컬트영화로 남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청춘과 록, 성장과 좌절이라는 키워드를 다루는 영화는 많지만 은 10년 후 네 사람의 모습에도 동일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젊기에 치열하고 눈부셨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십년이 지난 후에도 결국 발목을 잡는 것은 꿈이냐 현실이냐라는 무거운 선택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유려한 교차편집 방식으로 십년 전과 십년 후, 많은 시간이 지나고 서로의 생활이 달라졌음에도 갈등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음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그러나 인도 영화답게 열린 결말이 아닌 선명한 결말과 후일담을 들려준다. 사실 이 영화는 인도 내에서의 흥행 수입에 비해 해외 흥행 수입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그 원인은 인도 전통 음악이 나오는 발리우드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인도 국내에서는 영화 홍보차 진행했던 라이브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록음악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