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초반, 침대 위에 누운 두 남녀는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눈다. 대화는 계속 이어지지만 장면과 시간의 전환이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은 상태로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낯선 리듬을 형성한다. 독립 영화의 하위 장르로 자리 잡은 멈블코어 장르의 효시로 알려진 작품. 멈블코어는 영화 내내 구체적인 사건의 발생보다는 인물의 대화와 행동 양상에 초점을 맞춰 인물들의 관계를 묘사하는데 집중하며, 자연스러운 대사와 연기를 중요시하고 대부분 저예산으로 제작된다. - (재)영화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