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태어나 온실 속 화초처럼 아무런 불편 없이 성장해 ‘결혼=행복’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하나코. 20대 후반이 되어 결혼을 생각했던 연인에게 차이면서 처음으로 인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잘생기고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변호사 코이치로를 만나게 된다. 코이치로와의 결혼이 결정되고, 모든 일이 순조로울 거라 생각했는데… 한편, 도쿄에서 돈을 벌고 있는 토야마 출신의 미키. 열심히 공부한 끝에 명문 대학교에 입학해 상경했지만, 학비가 부족해 밤의 세계에서 일하게 되면서 중퇴한다.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 것도 아니면서 도시 생활에 집착하는 의미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학 동창이었던 코이치로가 계기가 되어, 같은 도쿄에서 살지만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하나코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인생이 교착될 때, 각자 생각지도 못한 세계가 열린다.